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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윤리적 문제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이 명제는 너무나 명백한 진리이다. 문제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죽음이라면 어떻게 죽느냐하는 것이다.
죽음이 임박한 사람들의 큰 소망 가운데 하나는 곱게 죽음을 맞이하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잠을 자듯이 조용히 죽기를 바라는데
한 통계에 따르면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는 전체의 5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삭막한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계속되는 육체적 고통을 당하며 남은 가족들에게 경제적, 정신적 괴로움을 더하면서 삶을 마감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람들이 안락사를 원하는 것은 죽음 자체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비참하고 고통스러워 보이는 죽음의 과정,
그리고 가족과 사회에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는 이유 때문일 것이다. “내 생명은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며 나에게는 내 자신의
죽음의 시기와 방법을 결정할 수 있는 ‘죽을 권리’가 있다”고 강하게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은 적절한 통증치료, 호스피스 등을 통해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2. 논쟁점
1) 사람들이 안락사를 원하는 것은 진심으로 죽음 그 자체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비참하고 고통스러울 것으로 보이는 죽음의
과정을 피하려는 시도이다. 그렇다면 안락사는 이 문제에 대해서 비합리적 해결방법이다.
2) 환자에게 가족은 지켜주는 사람 즉 말 그대로 보호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안락사가 허용된다면 더 이상 가족이 내 목숨을
보호해 주는 사람이 아니게 된다.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 될수록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결국 안락사의 문제가 가족관계를
파괴할 수 있다.
3) 사회적으로 살만한 가치가 없고 사회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을 제거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 안락사가 법적으로 허용된다면
점점 그 범위가 넓어져 신체적, 정신적 장애인은 물론, 노인, 빈곤층에까지 확대될 수도 있다.
4)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일이 된다는 것이다. 천하보다 귀한 생명, 지구보다 무거운
생명을 인간의 필요에 따라 마음대로 다루어서는 안된다.
3. 기독교윤리적 고찰
인간의 생명은 인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주권이 하나님에게 있다는 것이 기독교의 기본입장이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인간의 존엄성은 결코 소홀히 다루어 질 수 없다. 그리스도인은 안락사 문제에 대해 이 세상을 향해 분명히 ‘아니다’라고
말해야 한다.
죽어가고 있는 사람에게 “당신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안 돼! 그건 잘못된 거야!”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극도로 어려운
시기에 있는 당사자와 그 가족들의 신체적, 심리적, 영적 필요를 적극적으로 응답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양한 통증치료를 제공하고,
호스피스 간호를 통해 평화로운 임종을 준비하고, 고통 가운데 있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따뜻하고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일에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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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연구 
안락사